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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요즘 재밌게 즐겨보는 TV프로가 하나있다. 바로 개그콘서트 코너 중 하나인 황해에서 ‘당황하셨어요?’란 유행어와 함께 어설픈 보이스 피싱 조직을 연기하는 프로다. 개인정보를 빼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조선족 보이스 피싱을 패러디한 희화극이다.아니나 다를까 무려 1억4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개그보다 더 개그스런 일이 새해 벽두부터 발생했다.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렸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섰으니 예삿일은 분명 아니다.이는 대한민국의 엄청난 양의 ‘공공재’가 사유물처럼 유통된 것이다. 누구든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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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4.0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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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교 대자보에서 처음으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말로 시작한 물음에 대한 답이 대한민국의 세밑 전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라는 인사가 익숙했던 12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묻는 ‘정말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라니 기이한 현상이다.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월 17일 화려한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회장단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립관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면 중견·중소기업은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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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12.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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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구두쇠 스크루지는 아무에게도 적선하지 않고 직원에게 크리스마스에도 나와 일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심지어 성탄 전야를 외롭게 보낼 자신을 초대해주는 착한 조카까지도 매정하게 내몰고 만다. 그리고 나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예전 동업자의 유령이 나타난다. 유령이 불러온 세 명의 유령이 각각 스크루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자 스크루지는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고쳐먹고 밝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1843년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의 줄거리다. 소설이 나온 당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체가 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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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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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NLL대화록사건, 국정원 댓글사건, 검찰총장사건, 뒤이어 터져 나온 검찰 윤석열팀장 사건 등으로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채 뒤숭숭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중소기업 살리기가 슬그머니 후퇴를 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기 만하다.이번 공정위 국감에서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포기하고, 재벌 봐주기로 돌아섰다는 게 경제민주화 공약 중 중소기업 살리기의 후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올 상반기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여야가 어렵게 합의하여 통과시킨 가운데 이번에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일감몰아주기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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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10.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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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1년 메이저종합언론사에 재직할 당시 국내 최초로 종합유통경제지를 창간 기획하면서 창간 이념중 하나로 문화정체 또는 문화지체로 인한 상호작용으로 빚어지는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규정한바 있다. 본지를 창간한 필자로서는 지금도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이 말의 의미는 시장경제의 보편적 가치와 대중적인 문화가 기반이 되어야만 자본주의 소비경제가 한 단계 발전한다는 의미였고 유통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 믿었다.우리나라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신세계 이마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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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9.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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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슈가 되었던 골목상원 보호가 가마솥더위에 묻혀 버린듯하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독점적 골목상권이 세상 밖으로 고개를 슬며시 내밀고 있다. 바로 ‘지능을 가진 사이버 공룡’의 등장이다. 그동안 등한시 되었던 ‘온라인 절대 갑’이라 불리는 네이버의 전횡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때마침 국회에서 소위 ‘온라인 갑’의 규제가 논의되고 있어 ‘온라인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현대 경제학에서는 수확체증의 원칙에 따라 약육강식의 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분야를 사이버 세계라고 지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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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8.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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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가을이 사라졌다.통상 두 계절을 앞서 준비한다는 유통가에서 바로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공격적 마케팅 모습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그만큼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반증으로 올해 들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통가의 부진은 세계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내수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크다. 특히 백화점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고소득층까지 구매를 자제하는 소비 위축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 부진에도 활황이라던 명품 매장의 매출이 뚝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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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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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볕더위에 직·특판 공제조합 사무실이 업체들 방문으로 때 아닌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후원방문판매업체 등록 주무부서이기 때문이다. 기존 방문판매업체가 후원방문판매업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할 경우 불법영업이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 원 이하의 벌금 또는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8월 17일까지 반드시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 마감이 임박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올해로 직·특판 공제조합이 설립 10년을 맞아 그야말로 새로운 형태의 후원방문판매업체까지 맡으면서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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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6.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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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상과 날생이 합쳐져 이루어진 말로, 서로 조화를 이루어 이롭게 함. 또는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하여 공존하는 것이라고 되어있다.요즘은 사전적인 의미 보다는 경제적인 의미와 포괄적인 의미로의 의미 확장이 이루어진 용어로 활용 되고 있다. 온 나라가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해 벌집 쑤셔 놓은듯하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이제서 호들갑을 떠니 어한이 벙벙하기만 하다.남양유업 사태로 촉발된 갑의 횡포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유제품 업계를 넘어 주류, 식품 등 전 방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남양유업의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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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5.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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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봄기운이 사회 곳곳에 스미어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유통업계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이마트의 직원 불법사찰과 노조탄압 등 불·탈법행위에 이어 10조원대 공룡산업 편의점의 불편한 진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편의점은 그동안 베이비부머 등 은퇴자들의 인생2모작 최고 아이템으로 각광 받아 왔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고혈을 짜내 가맹본부의 배만 불려왔다는 불편한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특히 지난 1월 경남 거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30대 가맹점주가 경영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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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3.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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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삼스레 이명박 정권당시 불거졌던 민간인 불법사찰 얘기가 급부상하고 있다.먼 옛날 아날로그 시절에 일어났던 그러려니 하며 역사에 묻혀버릴 사건이었는데 왜 다시 세간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일까. 인권위의 조사 발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닉슨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끊었던 워터게이트 사건과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호들갑을 떨던 때가 사실 엊그제의 일인데도 말이다.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묵인 하에 민간인 179명에 대한 불법사찰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권력자가 목적 달성을 위해 막강한 권력을 이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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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발행인
2013.02.27 10:38